체스키 크룸로프는 나는 지금까지 두번 가봤다. 두번 모두 프라하 학회에 갔을때 다른 일행들과 왔었고, 그 중 한번은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서 왔었다. 그래도 체코에 가면 지금도 체스키 크룸로프에 가고 싶고, 가능하다면 하룻밤을 자고 싶다. 언덕들에 둘러쌓인 물가에 수백년에 걸쳐 지어진 성과 아래 마을은 동화 속에 나오는 푸근한 중세의 성을 생각나게 한다.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주변 환경과 건물의 지붕들, 그리고 곳곳이 피어있는 꽃들이 머리 속에 박혀있다. 거기에 맛있는 식사와 술도 있다. 관광객으로 가득 차 있다가 해가 지면서 서서히 잦아드는 사람들의 소리, 그 자리를 메우는 정적 또한 좋다. 그래서 언제가 가족과 이 곳에 꼭 가보고 싶었다. 굳이 중부 유럽의 프라하를 겨울 여행지로 선택한 것도 그 소망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