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13

Italy tour 9 - 우피치 미술관2

사람들이 넘나드는 복도를 지나 첫뻔재 방으로 들어간다. '조또의 방'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들어가자 거대한 금으로 채색된 마리아 그림 세점이 전시되어 있다. 세 점의 작품은 같은 듯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까막눈에 뭐가 보이겠냐마는 가이드는 차분이 설명해 주었다. 시대에 따라 마리아를 그리는 방식이 달라졌다. 어떻게 각 시대 양식을 비교하는지는 다 기억이 나진 않는다. 사람의 크기로 중요성을 바꾸고, 공간감과 표정 등이 비잔틴 양식, 고딕 양식에 따라 모두 달랐다. 그리고 지오토는  Ognissanti Madonna에서 공간감을 강조되면서 르네상스 양식을 보여 준다.   참고 자료 : https://www.dailyartmagazine.com/giotto-ognissanti-madonna/ Mast..

Italy tour 8 -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1

학교를 오래 다니고, 교수 직함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피렌체의 철자는 Firenche 가 아니었고, Florence와 같은 말이라는 것을 40살이 넘어서야 할게 되다니. 이곳은 영화 ‘인페르노’가 시작되는 도시기도 하지만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오는 무대이기도 하다. 젊을 적 영화에서 보인 석양 속 피렌체는 꿈속 도시인 듯했다.   이른 시간부터 우피치 미술관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10분 정도를 걸으면 되었기 걸어서 Piazza della Signoria (시뇨리아 광장)까지 걸어갔다. 산타 트리나라 다리를 건너며 아르노 강을 바라본다. 아르노 강의 빛깔은 누런 황톳빛이었다. 바로 옆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무의식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특이한 다리의 모양과 다리 ..

이탈리아 여행 7 - Pisa, Firenze(Florence)

아침부터 밀라노에 비가 촉촉히 내렸다. 이탈리아에 비내리는 풍경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언제나 소나무, 햇살, 바다, 피자 만 생각했었다. 그래도 촉촉하게 내리는 비도 좋았다. 물론 우산이 없어서 버스나 트램을 탈 때까지 비를 맞아야하는 상황이 있었다. 비 속을 걸어가 지하철 역에 도착해 버스표를 사려고 하는데 살 수가 없었다. 주변 가게 들도 문을 열지 않았다. 당황하고 있을때 앱스토어에서 버스표를 끊을 수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덕분에 전차를 타고 기차역으로 갈 수 있었다.   이날부터 이탈리아 중부에 집중 호우가 내렸던 듯 하다. 뉴스를 잘 보지 않으니 전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오늘 일정은 일단 기차로 피렌체로 이동해서, 기차를 갈아타고 피사로 이동해 그곳을 구경하고, 다시 피렌체에 돌아..

이탈리아 여행6 - 밀라노

오늘은 밀라노 시내를 둘러볼 예정이다. 오전에 밀라노 두오모 (Duomo di Milano) 관람 예약을 해뒀고, 오후에는 좀 쉬고 최후의 만찬을 보러 가기로 되어 있다.   아침에 눈을 떴더니 몸이 무겁다. 계속 무리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아침을 먹고 일행들은 먼저 집을 나섰고, 나는 30분여 더 눈을 감고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탈리아의 날씨는 북유럽에 비해 그렇게 쌀쌀하지 않다. 10월에 옷은 초가을 옷 정도를 입어야 돌아다닐 만 하다. 조금 더 두꺼운 옷을 입거나 짐을 많이 들면 십중팔구 땀이 나게 되어 있다. 간단한 웃옷과 잠바를 걸치고 걸어 나갔다.  숙소에서 밀라노 대성당은 서쪽으로 약 2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차들이 정신없이 지나간다. 건물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

[이탈리아여행5] 코펜하겐에서 밀라노로

오늘 일정을 일부러 느긋하게 잡았다. 말뫼 남쪽 등대(Skanör lighthouse)가 있는 곳에 가보기로 했다. 중요한 관광지가 아니지만 한가한 뷰포인트처럼 보여 가보기로 한 것이다.  나는 이 결정을 아주 잘했다고 생각했다. 나는 여행 전부터 계속 강행군을 하고 있었다. 지난 며칠 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느긋하게 운전을 하면서 좀 숨을 돌리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 오늘도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 것은 문제였다. 바닷가는 한산해서 좋았다. 바닷가 시골인데도 화장실이 무료이고 깨끗한 것이 의외다. 바닷가는 조용했다. 멀리 풍력발전시설이 보인다.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할 때면 바다에 널리 펼쳐진 프로펠러가 보인다. 그것이 보이고, 코펜하겐과 말뫼를 연결하는 다리도 멀리 보인다.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

In Denmark 2024.11.17

[이탈리아여행4] 코펜하겐 자연사박물관, 로젠보르성, 운하투어

다음으로 향한 곳은 코펜하겐 시내였다. 코펜하겐 카드를 구입했기 때문에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했다. 1. 국립 자연사 박물관(Statens Naturhistoriske Museum)   먼저 찾아간 곳은 국립 자연사 박물관(Statens Naturhistoriske Museum)이다. 이 박물관의 역사는 17세기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덴마크 왕실과 학자들이 자연사 표본을 수집하면서 이곳이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지질, 동물, 식물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하는 곳이라고 한다.  건 물에 입장해서 돌아다니면, 초등학교 시절 봤던 곤충 표본, 암석 표본들이 각 방마다 펼쳐져 있다. 아쉬운 것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귀중한 자료고 보지 못한 진귀한 것들이겠지만, 어떤 초등학생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덴마크의 골프장에 한국인이 갈 수 있을까?

어제는 덴마크 북부의  Bronderslev golf klub 에 다녀왔습니다. 이것이 골프 클럽 하우스인데, 보다시피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그렇지만 27홀의 정규홀에 9개의 pay&play 홀, 총 36개 홀을 가지고 있는 한국으로 치면 대형 골프장입니다.   최근 계속 날씨가 흐렸는데, 생각지도 않게 구름이 걷혀 햇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온도는 10도 언저리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오히려 덥다는 느낌까지 주는 좋은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나는 이곳에서 골프를 무료로 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이곳의 회원이 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내년에 회원이 되기로 결정하자 겨울 라운드를 무료로 할 수 있게 처리해줬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아직 10~30만원에 골프 치는 것을..

In Denmark 2024.11.15

[이탈리아여행3] 크론보르성, 루이지애나 미술관

다음날 이탈리아로 출발해야 했기에 말뫼 근처에서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다 코펜하겐이 바로 옆에 있는 것을 감안해서 일정을 짰다. 덴마크에 산다해도 코펜하겐을 자주 오기는 힘들다. 그러니 렌트카를 이용해 코펜하겐 근처를 돌아보는 게 좋겠다고 결정했다. 말뫼에서 차를 타고 올라가 헬싱보리로 가서, 배를 타고 헬싱괴리로 가서 코펜하겐으로 내려오는 루트를 타기로 했다.  미리 적자면, 이건 덴마크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수도 코펜하겐을 둘러보러 이동한 루트라 일반 여행자들이 갈만한 루트는 아니라는 생각이 다. 코펜하겐 내에서도 볼 것이 많고, 대중교통이 좋아서 굳이 렌트를 권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코펜하겐에서 말뫼로 가는 도로는 유료통행이라 8만원 이상의 돈을 내야했고, 헬싱보리에서 헬싱괴리로 차로 넘어..

"Capote in Kansas"

도서관을 돌아다니다 그래픽 노블 코너를 지나게 됐다. 어느 도서관에서는 있을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세종시의  도서관에서 그래픽 노블 코너를 본 적이 없어 흥미있게 살펴 봤다. 내가 알고 있는 '그래픽 노블'은 '배트맨', '슈퍼맨', '아이언맨' 같은 슈퍼 히어로 장르의 만화만 그래픽 노블로 통칭하는 줄 알았다. '그래픽 노블=슈퍼 히어로'라는 관념이 이 코너에서 깨졌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대상에 따라 대사량과 그림체와 주제가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다. 아쉬운 것은 반 이상이 덴마크어로 번역이 되어 있어 내가 볼 수 있는 그래픽 노블 종류가 한정되어 있는 거였다.   그래픽 노블을 집어든 이유는 또 하나 있었다. 외국 책을 읽고 싶은데, 써있는 문자량이 너무 많아 단시간에 읽기는 벅차지만 상대적..

서평 2024.11.12

[이탈리아여행2] at Malmö

이탈리아 여행1 - at Malmö  아침 7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려면 집에서 몇 시간 전에 나와야 할까? Aalborg에서는 버스, 택시 상관없이 15분이면 충분하다. 친구가 5시 40분에 공항에 데려다 주었다. 짐을 맡기고, 보안수속을 지나고, 면세점을 지나 탑승구에 도착하니 6시 10분이었다. 집을 나선지 30분 만에 비행기 앞에 앉아 있다.    이탈리아 여행을 가야 하지만 말뫼로 먼저 가기로 한 이유는 코펜하겐에서 현재 유럽응급의학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한국 의대 교수 모임이 생기면 참석할까 싶어 코펜하겐 근처에서 2일을 자기로 했고, 가족들을 위해 코펜하겐에서 가까운 스웨덴 말뫼를 구경하기로 한 것이다.  비행기는 1시간을 날아 코펜하겐공항에서 우리를 내려줬다. 공항 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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