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mark 10

연말 초등학교 연극을 보러가다

11월 후반이 되니 온 유럽은  크리스마스 준비에 흠뻑 빠져든 느낌입니다. 어디가나 Jule 이라는 크리스마스를 의미하는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심지어 마트에서 파는 고기에도 Jule 로 시작되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특히 요즘 흐린 날이 지속되고 있고, 날도 짧아지고 있어서 더욱 크리스마스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도 더해지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영화는 'love actually' 입니다. 그 안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을 좋아합니다. 그 영화에 나온 노래들도 즐겨듣는 곡입니다. 크리스마스 감성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지난 20년 중에서 그나마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는 'love actually' 가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의 피날레에 해당하는 ..

In Denmark 2024.12.01

이탈리아 여행 7 - Pisa, Firenze(Florence)

아침부터 밀라노에 비가 촉촉히 내렸다. 이탈리아에 비내리는 풍경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언제나 소나무, 햇살, 바다, 피자 만 생각했었다. 그래도 촉촉하게 내리는 비도 좋았다. 물론 우산이 없어서 버스나 트램을 탈 때까지 비를 맞아야하는 상황이 있었다. 비 속을 걸어가 지하철 역에 도착해 버스표를 사려고 하는데 살 수가 없었다. 주변 가게 들도 문을 열지 않았다. 당황하고 있을때 앱스토어에서 버스표를 끊을 수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덕분에 전차를 타고 기차역으로 갈 수 있었다.   이날부터 이탈리아 중부에 집중 호우가 내렸던 듯 하다. 뉴스를 잘 보지 않으니 전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오늘 일정은 일단 기차로 피렌체로 이동해서, 기차를 갈아타고 피사로 이동해 그곳을 구경하고, 다시 피렌체에 돌아..

덴마크의 골프장에 한국인이 갈 수 있을까?

어제는 덴마크 북부의  Bronderslev golf klub 에 다녀왔습니다. 이것이 골프 클럽 하우스인데, 보다시피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그렇지만 27홀의 정규홀에 9개의 pay&play 홀, 총 36개 홀을 가지고 있는 한국으로 치면 대형 골프장입니다.   최근 계속 날씨가 흐렸는데, 생각지도 않게 구름이 걷혀 햇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온도는 10도 언저리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오히려 덥다는 느낌까지 주는 좋은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나는 이곳에서 골프를 무료로 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이곳의 회원이 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내년에 회원이 되기로 결정하자 겨울 라운드를 무료로 할 수 있게 처리해줬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아직 10~30만원에 골프 치는 것을..

In Denmark 2024.11.15

[이탈리아여행3] 크론보르성, 루이지애나 미술관

다음날 이탈리아로 출발해야 했기에 말뫼 근처에서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다 코펜하겐이 바로 옆에 있는 것을 감안해서 일정을 짰다. 덴마크에 산다해도 코펜하겐을 자주 오기는 힘들다. 그러니 렌트카를 이용해 코펜하겐 근처를 돌아보는 게 좋겠다고 결정했다. 말뫼에서 차를 타고 올라가 헬싱보리로 가서, 배를 타고 헬싱괴리로 가서 코펜하겐으로 내려오는 루트를 타기로 했다.  미리 적자면, 이건 덴마크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수도 코펜하겐을 둘러보러 이동한 루트라 일반 여행자들이 갈만한 루트는 아니라는 생각이 다. 코펜하겐 내에서도 볼 것이 많고, 대중교통이 좋아서 굳이 렌트를 권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코펜하겐에서 말뫼로 가는 도로는 유료통행이라 8만원 이상의 돈을 내야했고, 헬싱보리에서 헬싱괴리로 차로 넘어..

[이탈리아여행기1] 여행을 떠나며

여행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겠지만 여행의 형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여행지, 계절, 물가가 아니라 동반자다. 동반자가 있는가, 있다면 누구인가. 여행을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는 사람이었다. 혼자 가는 여행이면 호텔, 모텔, 도미토리, 심지어 노숙을 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와 여행하면 상황은 바뀐다. 아이들한테 노숙을 시킬 수도, 하루종일 굶게 할 수 없다. 이제는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가는 가족여행을 주로 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은 혼자 떠나는 여행이 더 편하다고 하지만, 가족끼리 여행이 많지 않았던 나에게는 가족과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가 잔뜩 쌓여 있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여행의 형태가 조금씩 변하는 재미도 있다. 작년에 안됐던 것을 올해는 할 수 있는 재미!   가족..

덴마크 도서관은 뭔가 다르다

오늘도 날씨가 흐립니다.  날도 흐리고 기온이 좀처럼 높지 않으니 할 수 있는 활동에 조금씩 제약이 생깁니다. 이런 날은 집에서 TV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기 함께 계신 교수님과 책을 쓰기로 하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집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가 문득 환경을 바꿔보고 싶어 생각하다 도서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간단히 여기 도서관을 살펴볼까요? 3개월 전 도서관의 존재를 알고 찾아가 보았을 때 도서관을 찾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지도에 나온 도서관이 꽤나 커보였는데도 그랬죠. 알고보니 Magasin 이라는 큰 쇼핑센터에 바로 붇어있었고, 차량 지나는 터널 위에 지어졌는데 좌우로 길이도 길어 입구를 찾지 못한 거 였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크리스마스 전구들을 입구에 붙여놨네요...

In Denmark 2024.11.08

날씨는 흐림, 써머타임, 할로윈

여전히 날을 계속 흐립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이게 북유럽의 날씨였는데, 몰랐어요?’라고 묻는 듯한 흐린 날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간혹 햇빛이 구름 사이에서 잠시 나오기도 하지만 금방 숨어버립니다.  지난 몇 달이 그렇게 과하게 맑았던 것일까요. 그 날만큼 앞으로는 계속 흐린 걸까요? 수년동안 계절과 날씨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살다보니 이제는 바람, 해, 밤, 기온차, 해 뜨고 지는 시간 같은 것들이 확 와닿는 느낌입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 변화가 심함을 느낍니다. 매일 해 지는 시간이 2~3분씩 짧아지면, 1달이면 1시간이 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로마에 다녀오기위해  10일간 이곳을 비우고 나서 도착한 지난 주는 더 체감이 심했습니다. 오전  8시 직전에 애들이 학교에 가는데, 밖이 ..

In Denmark 2024.11.01

학교 달리기 대회

https://fb.watch/uKB49NJRUw/  덴마크에 살며 신기하게 보이는 것은 물가나 행정처리같은 표면적인 것들도 있지만,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더 신기하게 보일 때가 있다. 한국에서는 시큰둥하게 반응하거나 지루한 혹은 쓸데없는 이벤트로 평가 받을 것들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도 그것 중 하나다.  애들 학교에서 1달 전부터 Skipper run 이라는 달리기 행사를 열 거라고 알려왔다. 학생은 참석해서 2.5, 5, 7.5km 중 한 코스를 뛰어야 하지만 가족들이 함께 참석해도 무방하며, 학생, 가족 단체티를 맞춰 뛰라면서 신청을 받았다. 중학생 딸은 성장 단계에 맞춰 토낄 생각을 하고 있었고, 기대 안한 아들은 달리기를 잘 하겠다며 주말에 트랙에 가는 의욕을 보였다. 의외의 노력에 고무된 나는..

In Denmark 2024.09.21

덴마크 연수준비2 - New to Denmark 온라인 지원

-메일을 보낸지 2일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대학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비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비자 생성을 위한 기본 ID를 대학에서 생성하고 대학측 정보를 입력 해준 것입니다. 나는 이제 나마지 것을 처리해야 합니다.   하나씩 따라가면서 하면 됩니다. new to Denmark site로 가서 만들어진 Case ID로 입력을 시작합니다. Guset researcher 입력은 두 파트로 나뉘는데 하나는 대학에서 입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입력하고 난 다음 Case ID까지 만들어서 제게 보내준 겁니다.  Case ID를 입력하고, 먼저 processing fee를 카드로 결제합니다. (주의! 결제를 넘기다보면 receipt 출력을 지나갈 수 있습니다. 꼭 출력을 하세요. 출력을 ..

덴마크 연수 준비

내 모든 일상이 무너져있는 2024년 4월 24일입니다. 머리 속이 정지되어 있는 것처럼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벌어지는 일이 근무 후에도 계속 머리 속에 돌고 있으니 에너지가 남아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일상을 꾸려가야 하는 때입니다. 앞으로 연수 준비 글은 계속 쓰면서  수정할 예정입니다. 본격적으로 연수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처음이라 계속 실수를 하게 될 것이고, 도중 계속 기억이 삭제될 겁니다. 나중에 덴마크 연수를 생각하는 후학을 위해서, 현재 과정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적어보고 정리해보려 합니다.  어제 제가 가려는 Aalborg University 의 International Staff Unit에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연수 준비의 시작입니다. 일반적인 워킹 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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