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여행기

프라하의 기차식당 Výtopna (독박투어3 프라하)

오해 2025. 3. 5. 00:38

오늘 살펴볼 곳은 프라하의 기차 식당 Výtopna 이다. 

 

 

프라하는 10년전부터 이미 학회로 두 번이나 왔었던 도시였다. 도시의 태양은 찬란했고, 건물은 고풍스러웠으며 음식과 술을 먹으며 행복했다. 지금도 그렇다. 유럽 어디에도 프라하 같이 만족감을 주는 곳이 많지 않다. 그래서 어내와 아이들과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도시가 이곳이었다. 프라하에서 통틀어 20일 가량 숙박을 했지만, 이 기차 식당은 전혀 알지 못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을 때 마침 한국의 예능프로그램 '독박투어3'에서 프라하 여행을 하면서 이곳을 방문했다. 아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고 마음이 동했고, 여기에 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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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렇게 따르면 욕먹는데?!🍺 거품만 가득한 크리미 맥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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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투어3에서 방문한 Výtopna
독박투어3에서 방문한 Výtopna

 

 

1.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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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ýtopna Railway Restaurant · Václavské nám. 802/56, 110 00 Nové Město, 체코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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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츨라프 광장(Václavské náměstí)은  그간 학회 때에도 근처에서 숙박했었기 때문에  프라하에서 가장 많이 돌아다녔던 장소였는데, 그곳에 기차 식당이 있을 줄은 생각 못했다. 바츨라프 광장에 서 있는 체코의 수호성인 성 바츨라프(Saint Wenceslas, 체코어: Svatý Václav) 동상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KFC가 있는데 이곳 2층에 기차 식당이 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각종 기차들
디테일이 살아있는 각종 기차들

2. 예약

 

이곳에 방문할 때 예약은 필수다. 물론 현장에서 기다려 입장할 수 있다. 우리는 체스키 크롬루프에서 돌아오는 늦은 저녁 8시에 예약을 해두었다. 막상 건물에 들어가자 2층 입구까지 긴 줄이 1층 현관까지 늘어서 있었다. 당연히 예약자는 그 시간에 바로 입장을 할 수 있기에 지나치면 됐다. 그러니 반드시 예약을 하고 들어가도록 하자. 

꽉찬 실내
꽉찬 실내

3. 메뉴 

 

단품 메뉴를 시킬 수도 있고, 세트로 시킬 수도 있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세트 메뉴의 가격은 790코루나(한국 기준 5만원), 맥주 가격은 120코루나였다. 체코 물가로 생각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 프라하는 유럽에서 거의 가장 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지만, 이곳은 일반 호프의 맥주보다 1.5배 정도 더 비싸다. 물론, 이 가격마저도 유럽에서 가장 싼 가격인 것은 확실하다. 

 

Výtopna 의 메뉴판
Výtopna 의 메뉴판
Výtopna 의 메뉴판2
Výtopna 의 메뉴판



Výtopna 의 메뉴판3
Výtopna 의 메뉴판

 

메뉴는 유럽인 기준으로 1인 1메뉴면 충분하겠지만, 한국인 기준으로 4명이 3개 세트 메뉴면 배가 부를 것 같다. 전채(Predkrmy)라서 적을 줄 알고 공통으로 시킨 타르타도 양이 충분히 많았다. 우리는 초등학생, 중학생과 어른 2명이서 세트메뉴 3개와 스테이크를 시켰다. 하지만 너무 배가 불러 남기고 나서 나머지를 포장해서 돌아와야 했다. 메뉴는 계속해서 시킬 수 있고, 종업원들이 항상 주변에 있으니 적은양을 시키고 추가해서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가격에 비해 맛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 사이 함부르크에서 햄버거 맛집을, 프라하에서 맛집 기행을 하다보니 그랬을 수도 있다. 음식을 깔끔하고 잘 만들어져 나오는데, 뭔가 아쉽다. 아내와 나눈 이야기는 기차 경험은 여기서 하고, 식사는 다른 곳에서 하는 게 좋을 뻔 했다는 거였다. 

버거세트
버거세트
맥주 샘플러와 소고기 타르타르
맥주 샘플러와 소고기 타르타르
소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스테이크
PECENÁ VEPROVÁ LEBRA (돼지갈비)
KURE TERIYAKI (치킨)
KURE TERIYAKI (치킨)

 

 

4. 주문 절차와 음식 받기 

 

주문은 메뉴판을 보고 종업원에게 직접하면 된다. 자기가 앉은 자리에 번호가 있는데, 주문을 하면 기차가 음식 혹은 맥주를 싣고 오면서 번호표를 달고 온다. 기차는 약 15초 정도 정차하는데 그 사이 음식과 맥주를 옮기면 된다. 음식을 먹으면 빈 접시와 빈 병을 치워야 하는데 이건 기차에 올리지 말고, 종업원한테 이야기하면 처리해 준다. 

 

5.  소감

 

기차 시스템으로 식사와 맥주를 이송하는 레스토랑은 전세계에 이곳 밖에 없다. (빈에도 지점이 있다)  식사를 하고 있는 와중에 지나가는 기차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이들도 대단히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프라하로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한 번은 찾아볼만한 식당이었다. 식사를 하고 나서 프라하 수제맥주를 홀짝거리면서 지나가는 기차를 감상하는 것도 나름 운치 있었다. 하지만 가격은 다른 양조장에 비해 비싸다. 또 주변의 유명한 양조장 맥주와 음식을 이미 경험했다면, 음식은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니 여기서 간단히 먹고, 정통 프라하 맥주 양조장에 가서 많이 드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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