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우피치 미술관 콜렉션을 살펴보는 중이다.
1. Madonna Casini
다음은 마사초(Masaccio)가 그린 Madonna Casini 이다. 모두 이번에 처음 배운 것이지만, 조토(Giotto di Bondone)가 처음 공간감과 원근법을 표현한 화가라면, 마사초는 본격적으로 원근법을 도입한 그림을 그렸고, 후대 르네상스 화가들에게 영향을 줬다고 한다.
마리아가 파란 천을 두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 색은 '청금석'에서만 얻을 수 있었고, 이 돌은 금보다도 비쌌다고 한다. 이 그림은 이전의 마리아와 아기 예수의 모습과 달리 실제 아이를 안는 엄마의 관계로 보이고, 포대기도 예수가 아기임을 보여주는 표현 중 하나다. 그러니 마리아와 예수를 이전의 방식과 달리 인간으로 그려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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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onna Casini by Masaccio
Artist: (Tommaso) Masaccio Created: 1426-27 Format: Tempura on wood Location: Uffizi, Florence, Italy Madonna Casini ‘Madonna Casini’ (also known as ‘Our Lady of Tickling’) is a unique and beautiful portrayal of the Madonna and child. Skillful 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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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iptych of Federico da Montefeltro and Battista Sforza (The Duke and Duchess of Urbino Federico da Montefeltro and Battista Sforza)
다음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가 1472년 경 그린 '우르비노 공작 부부의 초상(Diptych of Federico da Montefeltro and Battista Sforza)'이다. 어디선가 많이 봤던 그림이었다. 인터넷에 막상 검색을 하지 잘 나오지는 않지만 영화나 만화 등 여기저기서 이 그림의 오마주를 많이 봤었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는 마사초가 원근법을 도입하고 50년이 지난 후에 활동했다. 이제 원근감을 당연한 것이 됐다고. 그림의 오른쪽 인물은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Federico da Montefeltro) 우르비노의 공작이었다. 그리고, 왼쪽 사람은 그의 아내인 바티스타 스포르차(Battista Sforza)이다. 페데리코는 도서관을 짓는 등의 대중을 위한 문화 업적을 쌓았으면서 군사적인 재능도 출중했다고 한다. 그의 코가 특징적인데, 그는 항상 자신의 그림을 왼쪽만 그리게 했다고 한다. 오른쪽 눈을 전쟁 중에 잃어서 흉측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코를 수술해서 깎아냈고, 이후에 시야를 좀 더 확보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내는 얼굴을 유달리 하얀데, 이것은 아내가 사망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얗게 그런 것이라고. 그러니 이 그림을 의뢰한 페데리코는 아내를 그리워하며 초상화를 의뢰한 것이다.
The Duke and Duchess of Urbino Federico da Montefeltro and Battista Sforza by Piero della Francesca
One of the Piero della Francesca's most famous works, the double portrait is representative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ainter and the Duke and Duchess of Montefel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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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다시 마리아와 예수의 그림이다.
필리포 리피(Filippo Lippi)의 "Madonna col Bambino e due angeli"
마리아와 예수, 그리고 두 천사를 그린 그림인데 이 그림은 사실 가족을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사연을 들으니 더욱 재미있었다. Filippo Lippi는 수도사였지만, 술, 도박, 여자를 너무 가까이한 난봉꾼이었다. 현재 기준이면 수도원에서 쫒겨났겠지만, 그림을 워낙 잘 그려서 골칫거리였다고 한다. 심지어 메디치 가도 이 사람을 아꼈을 정도였고, 사고를 막기 위해 메디치는 글를 가둬놓고 그림을 그리게 했을 정도고 한다. 실제로 그는 수도원에 갖혀 있던 적이 있는데, 하필 이 수도원에 수녀 중에 엄청난 미인이 있었다. 루크레치아 부티(Lucrezia Buti). 이 그림의 마리아다. 둘은 수도원에서 도망쳤고, 아이 둘을 낳는데, 앞에 보이는 천사가 첫째, 예수가 둘째다. 어쨌든 메디치의 보호를 받으며 그는 결혼 생활을 잘 영위했고, 그의 제자가 산드로 보티첼리이다.
마리아가 정말 예쁘지 않은가? 현실에서 그대로 보인다고 해도 누구나 반할 만한 미모가 분명하다. 이렇게 그림, 그리고 마리에 본격적인 여성의 아름다움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천사와 예수의 표정과 자세는 모두 실제 아이들이 보이는 것같이 사실적이다. 불과 100년이 안되는 사이 화풍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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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onna col Bambino e due angeli di Filippo Lippi
Madonna col Bambino e due ange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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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들으며 정신없이 나는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이제 보티첼리의 그림을 보러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