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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오로 대성당 (Basilica Papale di San Paolo Fuori le Mura)

오해 2025. 2. 8. 23:52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성당과 주변의 몇몇 성당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가이드 투어를 다니다보니 엄청난 성당들을 더 보게 되었다. 내가 신자였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나는 잘 모르고 있었다. 

 

 

Facade of the Papal Basilica of St. Paul Outside the Walls. 사도 바오로는 칼을 들고 있다.

1. 사도 바오로 

 

간단히만 정리하면, 사도 바오로는 기원전 5~6년에 출생하여 네로 황제의 박제로 기원 후 64-67년 사이 순교했던 사도이다. 

그는 바이사이파 유대교 신자였으면서도 로마의 시민권을 가졌던 로마시민이기도 했다. 그러니 기독교를 탄압할만한 조건을 모두 지녔던 사람이다. 나중에 로마의 시민권을 가졌던 것을 이용해서 위기를 빠져나가기도 한다. 그는 기독교를 탄압했으나, 다마스쿠스로 가던 길에 강렬한 빛과 함께 부활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나서 개종하여 이후 기독교를 전파하는 사도의 삶을 살게 됐다. 그는 3차례의 순교 여행을 다녔고, 그 기록은 '사도행전'에 남아 있다.  그는 로마에서 전도 도중 붙잡혀 참수당하여 선교했다. 성 바오로의 상징은 칼이다. 이는 그가 참수형으로 순교했기 때문이다. 바오로의 손모양은 손가락 세 개를 펴고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2. 성 바오로 대성당이 로마 바깥에 있는 이유 / 성 밖의 바오로 성당이라고 불리는 이유

 

성 바오로 대성당은 바티칸 바깥, 로마의 외곽에 있다.

로마 제국 초기에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성벽을 건설하였고, 주요 건물과 성당들은 성벽 안에 세워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성 바오로 대성전은 사도 바오로의 무덤 위에 세워졌는데, 이 무덤이 당시 로마 성벽(아우렐리아누스 성벽) 바깥쪽에 위치해 있었다. 이에 따라 다른 대성전들과 구분하기 위해 성벽 밖(Fuori le Mura)이라는 표현이 붙었고, 그래서 성 밖의 바오로 성당이라고 불리고 있다.

 

3. 성바오로 대성당의 현재 

 

성 바오로 대성전은 테오도시우스 황제 시대에 확장되었다. 이 과정에서 원래 예루살렘을 향해야 했던 성당의 방향을 변경해야 했고, 이에 따라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여 성당이 북쪽을 향하게 되었다. 1800년대 초반, 비오 7세 시대에 대성전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였다. 이후 레오 12세 시대에 재건되었으며, 현재의 형태는 초기 성당과 거의 동일하다.

 

4. 성 바오로 대성당의 특징

 

  • 성 바오로의 무덤 (Tomb of Saint Paul)이 있고, 주 제대 아래에 있는 실제 무덤을 볼 수 있다.
  •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지만, 외부 모양은 작아보이지만  로마에서 두번째로 큰 성당이다. 
  • 내부 구조는 5개의 웅장한 회랑으로 구성되었는데, 충분히 압도당한만한 느낌을 준다. 
  • 황금빛 모자이크와 교황들의 초상화가 있는 아름다운 벽면 장식이 있는데 생존하는 교황님에게 조명을 비춰준다. 
  • 성문(Holy Door): 희년(Jubilee Year)마다 열리는 특별한 문으로, 순례자들이 이를 통과하며 기도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25년마다 열리는데, 2025년 현재 전대사 기간이라 열려 있다.  
  • 성당은 베네딕도회(Order of Saint Benedict, OSB)에서 운영한다. 기념품샾에서 수도회에서 직접 만든 꿀과 맥주를 살 수 있다. 

Holy door
성당의 이 Holy door는 전대사 기간에만 열린다.
성당의 웅장한 실내, 양 기둥 위쪽으로 역대 교황님들의 초상화가 보인다.
현재 교황님에게 조명이 비춰진다.
제대 앞 바오로 사도의 무덤으로 가는 곳, 제대 뒤편 모자이크도 유명하다.
성 바오로 사도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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