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1 2

북유럽의 겨울을 버티고

북유럽에서 보내는 일상 중 가장 힘든 것은 '짧아지는 낮'이었다. 지난 20년간 나는 날씨와 '낮 길이'에 대해 신경써본 적이 없었다. 밤낮이 바뀐 삶이었고, 형광등 아래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대부분의 한국인이 다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 추위와 폭염, 장마와 태풍 외에 신경을 꺼두고 산다. 해가 짧아졌다는 것을 느끼지만, 내 일상과 인과 관계는 별로 없다. 그러니 무덤덤해진다.  시간과 계절을 버리고 살다 순응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이 눈에 보이면 당황하게 된다. 하루에 일출, 일몰 시각이 3분씩 짧아지니까 20일이면 2시간이 된다. 8월에는 5시에 일어나도 해가 중천이었는데, 이제  아이들이 등교시간인 8시도  한 밤이다. 그런데도  날은 매일매일 더 ..

In Denmark 2025.01.21

Italy tour 14 - 피렌체

이제 피렌체를 정리해야겠다. 우피치 미술관을 나와 베키오 다리와 다리에 있던 보석가게들을 구경하고 우리는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으로 다시 돌아왔다. 건물들은 과거에 영광과 갈등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모조 다비드상과 다른 조각상 그 위치에 앴는 의미가 있었다.  베키오 궁(Palazzo Vecchio)을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일정 때문에 다음 기회로 방문을 미루기로 했다. 피렌체를 한 번은 다시 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라파엘로가 감동했다는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의 전쟁화를 볼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베키오궁 뒤에 있는 건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았다는 집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한다. 새삼 이 나라에 있는 건물들의 나이를 다시 ..

카테고리 없음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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