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여행기 15

Italy tour 11 - Uffizi gallery 4, Botticelli collection

다음으로 보티첼리로 넘어간다. 역사와 예술도 에너지가 차오르다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어 폭발하는 걸까.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발견, 예술작품들이 1440년대부터 1500년 초반까지 쏟아진 것이 역사 발전의 필연적인 과정이었는지, 우연한 과정들의 나비효과로 일어났는지 각자의 판단이지만, 인류사의 큰 변곡점이 만들어진 것은 맞는 것 같다.  1. Primavera   나는 어렸을 때  유명한 예술가 이름을 닌자거북이형제에게 배웠다. 그 중에 보티첼리가 없었던 것이 이상스럽긴 하다. 보티첼리는 또 피렌체 사람이라고 한다. 1445년 태어나 1510년 죽을 때까지 피렌체에 살았다고 한다.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화가이기는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는 또 다른 궤적의 그림을 그렸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이 이..

Italy tour 10 - Uffizi gallery 3

계속해서 우피치 미술관 콜렉션을 살펴보는 중이다.  1. Madonna Casini 다음은 마사초(Masaccio)가 그린 Madonna Casini 이다. 모두 이번에 처음 배운 것이지만, 조토(Giotto di Bondone)가 처음 공간감과 원근법을 표현한 화가라면, 마사초는 본격적으로 원근법을 도입한 그림을 그렸고, 후대 르네상스 화가들에게 영향을 줬다고 한다.  마리아가 파란 천을 두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 색은 '청금석'에서만 얻을 수 있었고, 이 돌은 금보다도 비쌌다고 한다. 이 그림은 이전의 마리아와 아기 예수의 모습과 달리 실제 아이를 안는 엄마의 관계로 보이고, 포대기도 예수가 아기임을 보여주는 표현 중 하나다. 그러니 마리아와 예수를 이전의 방식과 달리 인간으로 그려낸 것이다...

Italy tour 9 - 우피치 미술관2

사람들이 넘나드는 복도를 지나 첫뻔재 방으로 들어간다. '조또의 방'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들어가자 거대한 금으로 채색된 마리아 그림 세점이 전시되어 있다. 세 점의 작품은 같은 듯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까막눈에 뭐가 보이겠냐마는 가이드는 차분이 설명해 주었다. 시대에 따라 마리아를 그리는 방식이 달라졌다. 어떻게 각 시대 양식을 비교하는지는 다 기억이 나진 않는다. 사람의 크기로 중요성을 바꾸고, 공간감과 표정 등이 비잔틴 양식, 고딕 양식에 따라 모두 달랐다. 그리고 지오토는  Ognissanti Madonna에서 공간감을 강조되면서 르네상스 양식을 보여 준다.   참고 자료 : https://www.dailyartmagazine.com/giotto-ognissanti-madonna/ Mast..

Italy tour 8 -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1

학교를 오래 다니고, 교수 직함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피렌체의 철자는 Firenche 가 아니었고, Florence와 같은 말이라는 것을 40살이 넘어서야 할게 되다니. 이곳은 영화 ‘인페르노’가 시작되는 도시기도 하지만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오는 무대이기도 하다. 젊을 적 영화에서 보인 석양 속 피렌체는 꿈속 도시인 듯했다.   이른 시간부터 우피치 미술관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10분 정도를 걸으면 되었기 걸어서 Piazza della Signoria (시뇨리아 광장)까지 걸어갔다. 산타 트리나라 다리를 건너며 아르노 강을 바라본다. 아르노 강의 빛깔은 누런 황톳빛이었다. 바로 옆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무의식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특이한 다리의 모양과 다리 ..

이탈리아 여행 7 - Pisa, Firenze(Florence)

아침부터 밀라노에 비가 촉촉히 내렸다. 이탈리아에 비내리는 풍경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언제나 소나무, 햇살, 바다, 피자 만 생각했었다. 그래도 촉촉하게 내리는 비도 좋았다. 물론 우산이 없어서 버스나 트램을 탈 때까지 비를 맞아야하는 상황이 있었다. 비 속을 걸어가 지하철 역에 도착해 버스표를 사려고 하는데 살 수가 없었다. 주변 가게 들도 문을 열지 않았다. 당황하고 있을때 앱스토어에서 버스표를 끊을 수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덕분에 전차를 타고 기차역으로 갈 수 있었다.   이날부터 이탈리아 중부에 집중 호우가 내렸던 듯 하다. 뉴스를 잘 보지 않으니 전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오늘 일정은 일단 기차로 피렌체로 이동해서, 기차를 갈아타고 피사로 이동해 그곳을 구경하고, 다시 피렌체에 돌아..

이탈리아 여행6 - 밀라노

오늘은 밀라노 시내를 둘러볼 예정이다. 오전에 밀라노 두오모 (Duomo di Milano) 관람 예약을 해뒀고, 오후에는 좀 쉬고 최후의 만찬을 보러 가기로 되어 있다.   아침에 눈을 떴더니 몸이 무겁다. 계속 무리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아침을 먹고 일행들은 먼저 집을 나섰고, 나는 30분여 더 눈을 감고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탈리아의 날씨는 북유럽에 비해 그렇게 쌀쌀하지 않다. 10월에 옷은 초가을 옷 정도를 입어야 돌아다닐 만 하다. 조금 더 두꺼운 옷을 입거나 짐을 많이 들면 십중팔구 땀이 나게 되어 있다. 간단한 웃옷과 잠바를 걸치고 걸어 나갔다.  숙소에서 밀라노 대성당은 서쪽으로 약 2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차들이 정신없이 지나간다. 건물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

[이탈리아여행4] 코펜하겐 자연사박물관, 로젠보르성, 운하투어

다음으로 향한 곳은 코펜하겐 시내였다. 코펜하겐 카드를 구입했기 때문에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했다. 1. 국립 자연사 박물관(Statens Naturhistoriske Museum)   먼저 찾아간 곳은 국립 자연사 박물관(Statens Naturhistoriske Museum)이다. 이 박물관의 역사는 17세기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덴마크 왕실과 학자들이 자연사 표본을 수집하면서 이곳이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지질, 동물, 식물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하는 곳이라고 한다.  건 물에 입장해서 돌아다니면, 초등학교 시절 봤던 곤충 표본, 암석 표본들이 각 방마다 펼쳐져 있다. 아쉬운 것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귀중한 자료고 보지 못한 진귀한 것들이겠지만, 어떤 초등학생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이탈리아여행3] 크론보르성, 루이지애나 미술관

다음날 이탈리아로 출발해야 했기에 말뫼 근처에서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다 코펜하겐이 바로 옆에 있는 것을 감안해서 일정을 짰다. 덴마크에 산다해도 코펜하겐을 자주 오기는 힘들다. 그러니 렌트카를 이용해 코펜하겐 근처를 돌아보는 게 좋겠다고 결정했다. 말뫼에서 차를 타고 올라가 헬싱보리로 가서, 배를 타고 헬싱괴리로 가서 코펜하겐으로 내려오는 루트를 타기로 했다.  미리 적자면, 이건 덴마크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수도 코펜하겐을 둘러보러 이동한 루트라 일반 여행자들이 갈만한 루트는 아니라는 생각이 다. 코펜하겐 내에서도 볼 것이 많고, 대중교통이 좋아서 굳이 렌트를 권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코펜하겐에서 말뫼로 가는 도로는 유료통행이라 8만원 이상의 돈을 내야했고, 헬싱보리에서 헬싱괴리로 차로 넘어..

[이탈리아여행2] at Malmö

이탈리아 여행1 - at Malmö  아침 7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려면 집에서 몇 시간 전에 나와야 할까? Aalborg에서는 버스, 택시 상관없이 15분이면 충분하다. 친구가 5시 40분에 공항에 데려다 주었다. 짐을 맡기고, 보안수속을 지나고, 면세점을 지나 탑승구에 도착하니 6시 10분이었다. 집을 나선지 30분 만에 비행기 앞에 앉아 있다.    이탈리아 여행을 가야 하지만 말뫼로 먼저 가기로 한 이유는 코펜하겐에서 현재 유럽응급의학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한국 의대 교수 모임이 생기면 참석할까 싶어 코펜하겐 근처에서 2일을 자기로 했고, 가족들을 위해 코펜하겐에서 가까운 스웨덴 말뫼를 구경하기로 한 것이다.  비행기는 1시간을 날아 코펜하겐공항에서 우리를 내려줬다. 공항 출구로..

[이탈리아여행기1] 여행을 떠나며

여행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겠지만 여행의 형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여행지, 계절, 물가가 아니라 동반자다. 동반자가 있는가, 있다면 누구인가. 여행을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는 사람이었다. 혼자 가는 여행이면 호텔, 모텔, 도미토리, 심지어 노숙을 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와 여행하면 상황은 바뀐다. 아이들한테 노숙을 시킬 수도, 하루종일 굶게 할 수 없다. 이제는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가는 가족여행을 주로 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은 혼자 떠나는 여행이 더 편하다고 하지만, 가족끼리 여행이 많지 않았던 나에게는 가족과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가 잔뜩 쌓여 있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여행의 형태가 조금씩 변하는 재미도 있다. 작년에 안됐던 것을 올해는 할 수 있는 재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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