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여행기 16

[이탈리아여행기1] 여행을 떠나며

여행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겠지만 여행의 형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여행지, 계절, 물가가 아니라 동반자다. 동반자가 있는가, 있다면 누구인가. 여행을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는 사람이었다. 혼자 가는 여행이면 호텔, 모텔, 도미토리, 심지어 노숙을 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와 여행하면 상황은 바뀐다. 아이들한테 노숙을 시킬 수도, 하루종일 굶게 할 수 없다. 이제는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가는 가족여행을 주로 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은 혼자 떠나는 여행이 더 편하다고 하지만, 가족끼리 여행이 많지 않았던 나에게는 가족과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가 잔뜩 쌓여 있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여행의 형태가 조금씩 변하는 재미도 있다. 작년에 안됐던 것을 올해는 할 수 있는 재미!   가족..

[튀르키예/이스탄불5] 구 유럽시가 투어와 고등어케밥

오늘은 24시간을 이스탄불에서 마지막 쓰는 날이고, 전일 투어를 하는 날이기도 했다. 대부분 여행자들이 택하는 아야 소피아, 예레바탄 지하저수지, 블루모스크, 톱카프 궁전을 모두 소화하는 투어이기도 하다. 최근 이스탄불 투어를 2개르 해보니 얻는 결론은 역시 시작하는 날에 하나만 돌면 되겠다 싶었다. 내가 인터넷 돌면서 찾은 정보는 투어가이드들이 한번은 설명하는 것들이었고, 나는 며칠간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가이드가 하는 말을 들으며, 이걸 듣고 돌아다녔으면 더 편했겠다 싶었다.   원래 투어에 있어야할 돌마바흐체 궁전은 월요일이라 문을 닫았고, 대신 슐레이마니사원부터 투어를 시작했다. 어제 갈라타탑에서 아야 소피아라고 착각했던 큰 사원이 이곳 술레이마니 사원이었다. 이스탄불에서 ..

[튀르키예/이스탄불4] 갈라타 타워, 다리, 아시안지구

오늘은 가이드를 만나 아시아 투어를 하는 날이다. 일어나 아침을 먹은 후 karakoy의 tunel 역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karakoy의 거리는  을지로를 닯았다고 생각하며 걸어가는데 구두닦이로 보이는 노인이 앞에서 구두닦이 상자 안에 있던 솔을 떨어뜨렸다. 그걸 주워주니 너무 고마워하면서 구두를 닦아주겠다고 하며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장비를 꺼낸다. ‘이 사람들 정말 순진하구나’라고 생각하며 바쁘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을지로 거리를 닮은 Karakoy 거리 그리고 문제의 할아버지   투어에서 사람들을 만나, 투넬(tunel)을 타고 올라가니 갈라타탑 근처 골목이었다. 튀넬은 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이라고 한다.    역사 이야기의 반절은 이미 공부하거나 들언 ..

[튀르키예/이스탄불3] 카리예박물관/Balat거리/고고학 박물관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카리예박물관 kariye로 향했다. 별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예약해 놓은 투어가 내일과 마지막 날이라 투어 때 가지 못하는 곳을 돌아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중에 그냥 눈에 들어온 곳이 외곽에 있던 카리에 박물관이었다. 편하게 우버를 불러 8km 거리를 8000원에 이동했다.  이곳은 10세기경 콘스탄티노플이던 시절 수도원에 딸린 성당으로 지어졌다고 했다.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졌고, 한동한 회칠로 덮여 있다가 다시 복원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4명 입장료가 12만 원이었다. 그것도 1달 전에 받기 시작했단다. 관광지에 간 것까진 좋았으나 작은 성당 입장료가 Major관광지 입장료가 같다는 것이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Google map에서도 평가..

[튀르키예/이스탄불2] 신시가지에서 (2024/9/13)

버스에서 1시간 반 정도를 자고 났더니 상태가 좀 더 나아진 것 같지만, 좋지 않다. 숙소로 예약한 탁심 거리의 골든 에이지 호텔은 하바버스(Havabus; 공항버스)에 내려 모퉁이를 돌아 바로 있었다. 아침 10시가 갓 넘은 시각에  하루종일 돌아다닐 기운이 나지 않아  얼리체크인을 하려고 했으나 아직 방이 빠지지 않아  돌아 나왔다. 환전을 하고 아내 유심을 샀다. 커피를 마시러 구글지도에 표시된 감성 카페 같은 곳에 들렀는데 약간 분위기가 이상하다.  주인이 어리숙해 보이고, 손도 빠른 것 같지 않다. 평점도 별로 없다. 가장 별로였던 것은 메뉴판에 가격을 아예 적어놓지 않은 것이다. 아내 말에 따르면, 음료값을 많이 받으려고 해 인터넷에서 작년 메뉴판 가격을 보여주니 조금 적게 받았단다. 인플레이..

이스탄불 여행기 (2024.9.12~)

해외에 살면서 해외여행을 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닐 것이다. 다소 묘한 감정이 드는 일이지만 주말을 틈타 터키, 이스탄불에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막상 해외여행을 준비하자니 준비할 것이 많지 않았다. 두 달 전 트렁크 10여 개를 짊어지고 덴마크로 들어왔던 경험이 있는 터라  트렁크 2개를 준비하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냥 국내 여행을 하는 느낌? 다만 밤을 새는 비행애 자가 환승, 저가 항공사를 이용한다는 것이 불안했을 뿐이다.  집에서 저녁 6:50분에 나왔는데 공항에 7:17에 도착했다. 생각해 보니 집 위치가 정말 좋은 편이다. 100여 미터를 걸어가 버스를 탔고 20분이 걸리지 않아 국제선 공항에 도착해 짐을 맡기다니...  짐 맡기기, 출국 보안심사, 탑승구 이동까지 모두 빨리 끝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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