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Denmark 19

날씨는 흐림, 써머타임, 할로윈

여전히 날을 계속 흐립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이게 북유럽의 날씨였는데, 몰랐어요?’라고 묻는 듯한 흐린 날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간혹 햇빛이 구름 사이에서 잠시 나오기도 하지만 금방 숨어버립니다.  지난 몇 달이 그렇게 과하게 맑았던 것일까요. 그 날만큼 앞으로는 계속 흐린 걸까요? 수년동안 계절과 날씨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살다보니 이제는 바람, 해, 밤, 기온차, 해 뜨고 지는 시간 같은 것들이 확 와닿는 느낌입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 변화가 심함을 느낍니다. 매일 해 지는 시간이 2~3분씩 짧아지면, 1달이면 1시간이 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로마에 다녀오기위해  10일간 이곳을 비우고 나서 도착한 지난 주는 더 체감이 심했습니다. 오전  8시 직전에 애들이 학교에 가는데, 밖이 ..

In Denmark 2024.11.01

덴마크 골프에 대한 느낌

https://maps.app.goo.gl/1QQvTWtShra2dHwf7 덴마크에서 생활을 시작한지 두 달이 지나고 있다. 달리기, 등산, 자전거, 그 외 모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같이 온 동료들이 취미가 하나다 보니 저절로 나 역시 골프를 자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오늘은 오전부터 Donninglund Golfklub에 다녀왔다. 덴마크로 비행기를 갈아타면서까지 한국에서 원정으로 골프 여행을 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폐쇄적인 문화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덴마크에서의 골프에 대해 아는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쳐 본 사람도 없고 쳐 볼 사람도 없는 상황. 덴마크 골프장에 가는 방법, 가입 방법, 특성 등 할 이야기가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 뒤로 미뤄두고 덴마크 생활 3..

In Denmark 2024.10.03

학교 달리기 대회

https://fb.watch/uKB49NJRUw/  덴마크에 살며 신기하게 보이는 것은 물가나 행정처리같은 표면적인 것들도 있지만,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더 신기하게 보일 때가 있다. 한국에서는 시큰둥하게 반응하거나 지루한 혹은 쓸데없는 이벤트로 평가 받을 것들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도 그것 중 하나다.  애들 학교에서 1달 전부터 Skipper run 이라는 달리기 행사를 열 거라고 알려왔다. 학생은 참석해서 2.5, 5, 7.5km 중 한 코스를 뛰어야 하지만 가족들이 함께 참석해도 무방하며, 학생, 가족 단체티를 맞춰 뛰라면서 신청을 받았다. 중학생 딸은 성장 단계에 맞춰 토낄 생각을 하고 있었고, 기대 안한 아들은 달리기를 잘 하겠다며 주말에 트랙에 가는 의욕을 보였다. 의외의 노력에 고무된 나는..

In Denmark 2024.09.21

덴마크 인터넷 3internet 신청기

1. 인터넷 가입 필요성 주거의 최소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당연히 그랬겠죠? 우리는 숨쉬듯 태어난 순간부터 집에 살고 있었으니까요. 해외에서 호텔 같은 임시 숙소 생활은 논외지만 그곳에서 살기로 정한 순간 생각할 것이 많아지더군요. 덴마크에 와서 집을 얻고, 가구와 조리기구를 들이고, 조명을 사고 나니 그때 비로소 생존할 수 있는 최소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 필요한 것이 무엇이었을까.그 다음에 생각난 것은 가정용 인터넷이었습니다. 가구, 생활용품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인터넷이라니... 인터넷이 필요한 이유를 정리하니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째. 나는 시골, 야생이 아닌 도시 생활을 하고 있고, 처음 온 이 지역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

In Denmark 2024.09.08

2024 UCI 그란폰도 Gran Fondo 월드챔피언쉽 직관 후기

올보르는 덴마크에서 인구 4위 도시지만 인구수는 불과 20만에 불과합니다. 한국 기준 20만 도시는 시골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인구 4위 도시는 도시입니다. 규모가 작지만 백화점과 각종 아울렛이 수두룩 합니다. IKEA도 바로 주변에 있고, 무엇보다 REMA 1000, Fotex 같은 마트들이 우글우글 하게 깔려 있지요. 어쨌든 큰 도시는 아닌 듯 하지만 축제도 연달아 있습니다. 지지난주에는 블루스 축제가 있었고, 지난주에는 범선축제가 있었는데 이번주에도 뭔가 있었습니다.   올보르 시내에서는  평일 낮보다 저녁에 사람이 많고, 주중 저녁보다 주말 낮에 시내에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시내에 사람이 차오르기 시작했고, 평소보다 경주용 자전거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

In Denmark 2024.09.02

덴마크에서의 첫 식사 준비, 중고거래, 그리고 kiwi

덴마크에서 첫 식사 준비 : 스파게티   아침에 필드에 다녀올 계획은 여전했고, 오전 5시 반부터 눈을 떠서 뒤척이다 일어났다. 나갈 준비를 마쳤는데 아내가 머리 아픈 것이 낫지 않았다고 한다. 어제 오전부터 불편해 했고 그래서 약을 먹고 자면 나아지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나아진 것이 없었던 것 같다. 서둘러 나가지 않겠다고 연락을 하고 집안 일을 도왔다. 아침의 집안일이야 아이들 도시락 싸는 것에 심부름 하는 것이 전부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아내는 다시 자고, 나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은행 계좌와 수납 문제로 끙끙거렸고, 이스탄불 여행 항공 건으로 오전을 다 보내버렸다. 오전을 의미없이 보내며 한 생각은 ‘ 앞으로 라이언 항공도 안타겠다, Kiwi.com 같은 저비용 항공권 사이트는 더 피하..

In Denmark 2024.08.30

덴마크의 골프장 풍경

덴마크 골프장에 대해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당시 얻은 정보는 한국과 비슷한 수의 골프장이 있는데 인구가 1/5라 골프장이 비어있다! 그리고 싸다! 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도착했을 때 알게 된 것은 싸기는 한데 운영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거였다. 이곳의 방식은 한국의 기업형 골프장과는 영판 달랐다. 다른 차이를 다시 자세히 적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구과 다른 극명한 차이 하나만 적어본다. 김선생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한국 부인들이 하나둘씩 Aabybro golf club의 초보자 코스에 등록해서 연습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오늘은 2번째 가는 날인데, (채를 어제 처음 잡았다) 실제 필드에서 드라이버-아이언-퍼터를 들고 라운딩을 한다고 한다!! 아내가 레슨 전에 스윙 연습을 하기로 해서 골프..

In Denmark 2024.08.17

[덴마크] 유심 사용하기

2024.7.27  덴마크에서 통신사에 가입하는 방법도 회사가 각각이니 다르겠지만, 덴마크로 와서 집을 바로 얻고, 정리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빨리 개통을 해야 했다.  한국에서 e-SIM을 가입해 왔으면 좋았겠지만, 그러기에 나는 너무 바빴다.내가 속한 통신사는 LG 쪽이라 해외에서 e-SIM을 개통할 수 없으니, 결국 2폰 체제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사용한 방법은 lebara 의 유심을 사서, 매달 2만원 요금제를 쓰는 것이었다. 그런데 다른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약간 혼선이 있었다. 그래서 간단히 정리해보기로 했다.  1. USIM 사기  다른 블로그들은 '세븐일레븐'에 가서 lebara 49크로네 유심을 사라고 했지만, 49크로네 유심은 어디에나 있었다. Netto나 REMA 100, ..

In Denmark 2024.07.27

빈병 재활용하기

2024.7.27 한국에서 플라스틱 병기를 재활용하려면 신경쓸 것이 많았다. 투명한 색깔 여부에 따라 다르고 포장 필름을 제거하고, 내용물을 씻어서 내 놓아야 한다. 얼핏 생각하면 간단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감정이 섞인 수많은 판단을 내려야 재활용을 할 수 있다. 재활용의 목적도 일반 쓰레기 폐기물 봉투를 채우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이 더 컸다.  그런데 덴마크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마트에서 플라스틱 음료수를 사면 기본적인 병보증금이 붙는다. 아래 영수증을 보면 나는 2L 미네랄워터를 4.5크로네에 샀는데, 그 다음 항목에 병 보증금(PANT) 3.0크로네가 붙었다.  Blue Keld라는 음료수를 샀을때도 보증금 3.0크로네가 붙었다. 이 음료수를 마시고 병을 그냥 버리면 이 돈은 그냥 사라지는..

In Denmark 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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