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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이스탄불5] 구 유럽시가 투어와 고등어케밥

오늘은 24시간을 이스탄불에서 마지막 쓰는 날이고, 전일 투어를 하는 날이기도 했다. 대부분 여행자들이 택하는 아야 소피아, 예레바탄 지하저수지, 블루모스크, 톱카프 궁전을 모두 소화하는 투어이기도 하다. 최근 이스탄불 투어를 2개르 해보니 얻는 결론은 역시 시작하는 날에 하나만 돌면 되겠다 싶었다. 내가 인터넷 돌면서 찾은 정보는 투어가이드들이 한번은 설명하는 것들이었고, 나는 며칠간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가이드가 하는 말을 들으며, 이걸 듣고 돌아다녔으면 더 편했겠다 싶었다.   원래 투어에 있어야할 돌마바흐체 궁전은 월요일이라 문을 닫았고, 대신 슐레이마니사원부터 투어를 시작했다. 어제 갈라타탑에서 아야 소피아라고 착각했던 큰 사원이 이곳 술레이마니 사원이었다. 이스탄불에서 ..

[튀르키예/이스탄불4] 갈라타 타워, 다리, 아시안지구

오늘은 가이드를 만나 아시아 투어를 하는 날이다. 일어나 아침을 먹은 후 karakoy의 tunel 역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karakoy의 거리는  을지로를 닯았다고 생각하며 걸어가는데 구두닦이로 보이는 노인이 앞에서 구두닦이 상자 안에 있던 솔을 떨어뜨렸다. 그걸 주워주니 너무 고마워하면서 구두를 닦아주겠다고 하며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장비를 꺼낸다. ‘이 사람들 정말 순진하구나’라고 생각하며 바쁘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을지로 거리를 닮은 Karakoy 거리 그리고 문제의 할아버지   투어에서 사람들을 만나, 투넬(tunel)을 타고 올라가니 갈라타탑 근처 골목이었다. 튀넬은 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이라고 한다.    역사 이야기의 반절은 이미 공부하거나 들언 ..

[튀르키예/이스탄불3] 카리예박물관/Balat거리/고고학 박물관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카리예박물관 kariye로 향했다. 별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예약해 놓은 투어가 내일과 마지막 날이라 투어 때 가지 못하는 곳을 돌아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중에 그냥 눈에 들어온 곳이 외곽에 있던 카리에 박물관이었다. 편하게 우버를 불러 8km 거리를 8000원에 이동했다.  이곳은 10세기경 콘스탄티노플이던 시절 수도원에 딸린 성당으로 지어졌다고 했다.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졌고, 한동한 회칠로 덮여 있다가 다시 복원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4명 입장료가 12만 원이었다. 그것도 1달 전에 받기 시작했단다. 관광지에 간 것까진 좋았으나 작은 성당 입장료가 Major관광지 입장료가 같다는 것이 나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Google map에서도 평가..

[튀르키예/이스탄불2] 신시가지에서 (2024/9/13)

버스에서 1시간 반 정도를 자고 났더니 상태가 좀 더 나아진 것 같지만, 좋지 않다. 숙소로 예약한 탁심 거리의 골든 에이지 호텔은 하바버스(Havabus; 공항버스)에 내려 모퉁이를 돌아 바로 있었다. 아침 10시가 갓 넘은 시각에  하루종일 돌아다닐 기운이 나지 않아  얼리체크인을 하려고 했으나 아직 방이 빠지지 않아  돌아 나왔다. 환전을 하고 아내 유심을 샀다. 커피를 마시러 구글지도에 표시된 감성 카페 같은 곳에 들렀는데 약간 분위기가 이상하다.  주인이 어리숙해 보이고, 손도 빠른 것 같지 않다. 평점도 별로 없다. 가장 별로였던 것은 메뉴판에 가격을 아예 적어놓지 않은 것이다. 아내 말에 따르면, 음료값을 많이 받으려고 해 인터넷에서 작년 메뉴판 가격을 보여주니 조금 적게 받았단다. 인플레이..

학교 달리기 대회

https://fb.watch/uKB49NJRUw/  덴마크에 살며 신기하게 보이는 것은 물가나 행정처리같은 표면적인 것들도 있지만,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더 신기하게 보일 때가 있다. 한국에서는 시큰둥하게 반응하거나 지루한 혹은 쓸데없는 이벤트로 평가 받을 것들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도 그것 중 하나다.  애들 학교에서 1달 전부터 Skipper run 이라는 달리기 행사를 열 거라고 알려왔다. 학생은 참석해서 2.5, 5, 7.5km 중 한 코스를 뛰어야 하지만 가족들이 함께 참석해도 무방하며, 학생, 가족 단체티를 맞춰 뛰라면서 신청을 받았다. 중학생 딸은 성장 단계에 맞춰 토낄 생각을 하고 있었고, 기대 안한 아들은 달리기를 잘 하겠다며 주말에 트랙에 가는 의욕을 보였다. 의외의 노력에 고무된 나는..

In Denmark 2024.09.21

이스탄불 여행기 (2024.9.12~)

해외에 살면서 해외여행을 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닐 것이다. 다소 묘한 감정이 드는 일이지만 주말을 틈타 터키, 이스탄불에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막상 해외여행을 준비하자니 준비할 것이 많지 않았다. 두 달 전 트렁크 10여 개를 짊어지고 덴마크로 들어왔던 경험이 있는 터라  트렁크 2개를 준비하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냥 국내 여행을 하는 느낌? 다만 밤을 새는 비행애 자가 환승, 저가 항공사를 이용한다는 것이 불안했을 뿐이다.  집에서 저녁 6:50분에 나왔는데 공항에 7:17에 도착했다. 생각해 보니 집 위치가 정말 좋은 편이다. 100여 미터를 걸어가 버스를 탔고 20분이 걸리지 않아 국제선 공항에 도착해 짐을 맡기다니...  짐 맡기기, 출국 보안심사, 탑승구 이동까지 모두 빨리 끝냈지..

덴마크 인터넷 3internet 신청기

1. 인터넷 가입 필요성 주거의 최소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당연히 그랬겠죠? 우리는 숨쉬듯 태어난 순간부터 집에 살고 있었으니까요. 해외에서 호텔 같은 임시 숙소 생활은 논외지만 그곳에서 살기로 정한 순간 생각할 것이 많아지더군요. 덴마크에 와서 집을 얻고, 가구와 조리기구를 들이고, 조명을 사고 나니 그때 비로소 생존할 수 있는 최소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 필요한 것이 무엇이었을까.그 다음에 생각난 것은 가정용 인터넷이었습니다. 가구, 생활용품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인터넷이라니... 인터넷이 필요한 이유를 정리하니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째. 나는 시골, 야생이 아닌 도시 생활을 하고 있고, 처음 온 이 지역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

In Denmark 2024.09.08

2024 UCI 그란폰도 Gran Fondo 월드챔피언쉽 직관 후기

올보르는 덴마크에서 인구 4위 도시지만 인구수는 불과 20만에 불과합니다. 한국 기준 20만 도시는 시골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인구 4위 도시는 도시입니다. 규모가 작지만 백화점과 각종 아울렛이 수두룩 합니다. IKEA도 바로 주변에 있고, 무엇보다 REMA 1000, Fotex 같은 마트들이 우글우글 하게 깔려 있지요. 어쨌든 큰 도시는 아닌 듯 하지만 축제도 연달아 있습니다. 지지난주에는 블루스 축제가 있었고, 지난주에는 범선축제가 있었는데 이번주에도 뭔가 있었습니다.   올보르 시내에서는  평일 낮보다 저녁에 사람이 많고, 주중 저녁보다 주말 낮에 시내에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시내에 사람이 차오르기 시작했고, 평소보다 경주용 자전거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

In Denmark 2024.09.02

덴마크에서의 첫 식사 준비, 중고거래, 그리고 kiwi

덴마크에서 첫 식사 준비 : 스파게티   아침에 필드에 다녀올 계획은 여전했고, 오전 5시 반부터 눈을 떠서 뒤척이다 일어났다. 나갈 준비를 마쳤는데 아내가 머리 아픈 것이 낫지 않았다고 한다. 어제 오전부터 불편해 했고 그래서 약을 먹고 자면 나아지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나아진 것이 없었던 것 같다. 서둘러 나가지 않겠다고 연락을 하고 집안 일을 도왔다. 아침의 집안일이야 아이들 도시락 싸는 것에 심부름 하는 것이 전부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아내는 다시 자고, 나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은행 계좌와 수납 문제로 끙끙거렸고, 이스탄불 여행 항공 건으로 오전을 다 보내버렸다. 오전을 의미없이 보내며 한 생각은 ‘ 앞으로 라이언 항공도 안타겠다, Kiwi.com 같은 저비용 항공권 사이트는 더 피하..

In Denmark 2024.08.30

덴마크연수준비4- VFS Global 방문

모든 서류 준비가 끝나고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괜히 다들 두근두근 합니다. 영어로 물어보려나? 무슨 질문을 할까? 다른 블로그들에서는 질문을 받은 사람이 있긴 하더군요. 대사관을 직접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자업무가 한번 꼬이면 출국 날짜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2명씩 신청을 하루 안에 할 수 없어 2일로 나눠서 신청했습니다. 덕분에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VFS Global로 갑니다.  1. VFS Global 방문 이전 블로그와 달리 사무실이 이전했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났던 그 골목 옆 해밀턴 호텔 1층입니다. 숙연한 마음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깊은 곳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들어가서 예약정보를 알려주면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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